칼도 데 포요(caldo de pollo) 재료·끓이는 법
Edmond Bojalil · Recetas Mexas 창립자
수정일: 2026년 10월 27일

어떤 요리인가요?
칼도 데 포요(caldo de pollo)는 멕시코 가정에서 가장 자주 끓이는 국물 요리 중 하나예요. 가슴살, 넓적다리, 다리, 날개 같은 뼈째 닭고기를 양파, 마늘, 소금과 함께 천천히 끓이고, 큼직하게 썬 당근, 애호박, 차요테(chayote), 감자, 옥수수, 때로는 그린빈과 쌀도 넣어요. 그렇게 하면 맑은 황금빛에 맛이 깊은 국물이 완성돼요. 라임, 다진 양파, 고수, 세라노(serrano) 고추나 다진 고추, 따뜻한 또띠아를 곁들여 먹어요. 매일 먹는 가족 음식이자, 아픈 사람에게 끓여 주는 회복식이고, 멕시코 요리의 기본 중 기본이에요. 한국 사람에게는 감기 걸렸을 때 먹는 닭곰탕이나 백숙 국물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에요. 20세기 중반에 고형 육수 같은 즉석 제품이 널리 퍼졌지만, 집에서 끓인 원조 칼도 데 포요는 지금도 가장 사랑받아요. 가족 식탁에 뿌리내린 정도로 치면 소고기 국물인 칼도 데 레스(caldo de res)와 나란히 꼽혀요.
기원과 역사
멕시코식 칼도 데 포요는 식민지 시대에 생겨났어요. 닭은 16세기 정복과 함께 목축과 더불어 누에바 에스파냐에 들어왔고, 그전까지 원주민들은 칠면조, 오리 같은 새를 먹었어요. 유럽 닭이 흔한 가금이 되자, 크리오요 요리사들은 푸체로(puchero) 같은 스페인식 국물 요리법을 아메리카식으로 바꾸고, 옥수수, 차요테, 호박, 고추 같은 현지 채소를 더했어요. 19세기에는 '엘 코시네로 멕시카노(El Cocinero Mexicano)'(1831) 같은 요리책에 일상 음식이자 '아픈 사람을 위한 회복식'으로 실렸어요. 이 인식은 지금까지 이어져서, 멕시코에서는 감기, 몸살, 출산 후, 병후 회복에 칼도 데 포요를 먹는 게 거의 상식이에요. 또한 다른 요리들의 '어머니 국물'이기도 해요. 또띠아 수프, 소파 데 피데오(sopa de fideo, 국수 수프), 멕시코식 토마토 라이스 모두 잘 끓인 닭 육수에서 시작해요. 시골에서는 알을 다 낳은 늙은 암탉으로 일요일에 국물을 끓이는 전통이 아직 남아 있어요.
특징적인 재료
부위는 맛있고 값이 싼 넓적다리, 다리, 날개, 뼈째 가슴살, 등뼈를 써요. 전통적인 집에서는 공장식 육계보다 맛이 진한 늙은 암탉이나 토종닭을 특히 좋아해요. 닭을 양파, 마늘, 고수 한 줄기, 소금과 함께 40-60분 끓인 뒤 채소를 넣어요. 당근, 감자, 차요테, 애호박, 둥글게 썬 옥수수는 큼직하게 썰어 익는 시간에 맞춰 넣어요. 당근과 감자를 먼저(15분), 차요테와 옥수수를 그다음(10분), 애호박과 그린빈은 마지막(5분)에 넣어요. 쌀을 넣을 때는 따로 밥처럼 짓거나 이미 지은 밥을 그릇에 담을 때 더해요. 색을 내려고 토마토를 갈아 넣는 집도 있고, 황금빛을 내려고 사프란이나 강황을 쓰는 집도 있어요. 마무리 허브는 단연 통고수예요. 지역 변형으로는 토마토, 병아리콩, 치폴레(chipotle)를 넣는 칼도 소치틀(caldo xóchitl) 등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차요테 대신 애호박이나 무를 더 넣어도 잘 어울리고, 세라노 고추 대신 청양고추를 조금 곁들이면 비슷한 매운맛을 낼 수 있어요.
문화적 의미
칼도 데 포요는 멕시코 가정 문화에 가장 깊이 뿌리내린 음식 중 하나예요. '영혼의 약', 할머니의 음식, 감기 걸렸을 때 먹는 음식, 일요일 점심, 기운을 차리게 하는 아침밥이 모두 이 한 그릇에 담겨 있어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멕시코 전통 요리에는 칼도 데 포요를 떠받치는 식문화 체계, 즉 마당에서 키운 닭, 아메리카 채소를 기르는 밀파, 메스티소 국물 요리 기술이 함께 담겨 있어요. 멕시코 대중문화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음식과 가족의 기억을 엮은 라우라 에스키벨(Laura Esquivel)의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Como agua para chocolate)'에서도 국물이 마음을 달래는 음식으로 나와요. 요즘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멕시코 셰프들도 칼도 데 포요를 멕시코 일상 요리의 대표로 메뉴에 올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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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집에서 끓인 칼도 데 포요와 치킨 콘소메는 뭐가 달라요?
- 집에서 끓인 칼도 데 포요는 뼈째 닭과 큼직한 채소를 넣어, 건더기가 있는 탁하거나 황금빛 국물이라 숟가락으로 떠먹어요. 치킨 콘소메는 국물을 달걀흰자로 맑게 거르는 정제 과정을 거쳐 건더기 없이 투명하게 만든 국물로, 격식 있는 전채로 내요. 칼도는 가정식이고, 콘소메는 레스토랑 요리예요.
- 멕시코식 칼도 데 포요는 어떤 맛이에요?
- 푹 끓인 닭 맛에 당근과 옥수수의 단맛, 고수와 라임의 상큼함, 차요테의 은은한 풀 향이 더해져요. 맑은 황금빛 국물에서 닭과 밀파 채소의 맛이 우러나요. 매운맛은 세라노 고추나 살사로 입맛에 따라 더해요. 가볍지만 든든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서, 추운 날이나 아플 때 딱이에요. 더 붉고 향신료가 강한 칼도 소치틀과는 달라요.
- 칼도 데 포요는 어떻게 먹어요?
- 아주 뜨겁게 깊은 그릇에 닭 한 조각, 통채소, 국물을 함께 담아요. 라임, 다진 양파, 고수, 다진 세라노 고추나 몰카헤테(molcajete) 살사, 따로 담은 흰 밥, 따뜻한 또띠아를 곁들여요. 그릇 안에서 닭고기를 찢고 라임을 듬뿍 짜 넣는 게 보통이에요. 점심이나 저녁 한 끼로 충분하고, 특히 아픈 사람을 위한 민간요법으로 많이 먹어요.
- 칼도 데 포요는 어디에서 시작됐어요?
- 16세기 스페인의 푸체로와 닭 국물 요리를 식민지 시대 멕시코에서 바꾼 음식이에요. 정복자들과 함께 들어온 닭이 밀파의 아메리카 채소(옥수수, 차요테, 호박, 감자)와 만났어요. 19세기에는 이미 '엘 코시네로 멕시카노(El Cocinero Mexicano)'(1831) 같은 멕시코 요리책에 실렸어요. 지금은 주마다 변형이 있는 국민 가정식이에요.
참고 자료

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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