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사포테(chicozapote)란? 맛·껌과의 관계
Edmond Bojalil · Recetas Mexas 창립자
수정일: 2026년 10월 27일
어떤 요리인가요?
치코사포테(chicozapote)는 영어로 사포딜라(sapodilla)라고도 불리며, 멕시코 열대 지방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과일 가운데 하나예요. 먹거리뿐 아니라 세계적인 공산품까지 남긴 몇 안 되는 식물인데, 그 공산품이 바로 껌(chicle)이에요. 지름 6-10cm 정도의 둥글거나 타원형 열매로, 껍질은 거칠고 시나몬 같은 갈색이며, 속살은 연한 갈색에서 붉은 갈색을 띠어요. 살짝 까끌하면서도 부드럽고, 놀랄 만큼 달고 향긋해서 흑설탕, 바닐라, 잘 익은 배를 떠올리게 해요. 반들반들하고 길쭉하며 납작한 검은 씨가 3-12개 들어 있는데, 먹지 않고 버려요. 주로 열매를 갈라 숟가락으로 떠먹고, 잼, 과자, 아이스바, 아이스크림, 스무디로도 만들어요. 수확철은 2-6월이에요. 나무줄기에 칼집을 내어 받는 우윳빛 수액이 치클(chicle)로, 이것을 가공한 것이 원래의 씹는 껌 원료예요.
기원과 역사
치코사포테는 메소아메리카, 특히 유카탄반도, 벨리즈, 과테말라와 중앙아메리카 일부가 원산지로, 마야 문명 시대부터 이용해 왔어요. 마야 사람들은 열매를 먹었을 뿐 아니라 나무 수액을 받아 씹었고, 이 습관은 옛 문헌과 식민지 시대 기록에도 나와요. 치코사포테라는 이름은 나우아틀어 '치코차포틀(tzicotzapotl)'에서 왔는데, '끈적한'이라는 말과 '단 열매'를 뜻하는 사포테가 합쳐진 말이에요. '치클'이라는 말도 나우아틀어 '치크틀리(tzictli)'에서 왔어요. 19세기에는 뉴욕에 망명해 있던 멕시코의 안토니오 로페스 데 산타 안나(Antonio Lopez de Santa Anna) 장군이 씹을 생치클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는 미국 발명가 토머스 애덤스(Thomas Adams)를 만나 치클을 공업용 고무 대용품으로 팔려고 했어요. 애덤스는 고무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지만 씹는 껌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해 1870년대 초 껌 공장을 세웠고, 이것이 세계적인 껌 산업의 시작이 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20세기 유카탄반도에는 천연 치클 붐이 일어 많은 치클 채취꾼(chiclero)이 밀림에서 수액을 모았어요. 1950-60년대 합성 고무가 나오며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지금은 지속 가능한 인증 천연 껌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있어요.
특징적인 재료
치코사포테의 학명은 마닐카라 사포타(Manilkara zapota)로, 사포타과의 상록수예요. 높이 30m까지 자라고 100년 넘게 살기도 해요. 열매는 초록일 때 따서 실온에서 익히는데, 껍질을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하면 다 익은 거예요. 칼로 반을 갈라 납작한 검은 씨를 빼고 숟가락으로 떠먹어요. 까끌한 식감은 배와 비슷한 석세포 때문이고, 과당, 포도당, 자당이 많아 단맛이 아주 강할 수 있어요. 비타민 A와 C, 철분, 마그네슘, 식이섬유도 들어 있어요. 수액인 치클은 나무를 베지 않고 줄기에 지그재그로 칼집을 내어 받는데, 마야·유카탄의 전통 기법이에요. 받은 수액은 끓여 농축한 뒤 덩어리로 굳혀 수출해요. 멕시코에서는 유카탄, 킨타나로오, 캄페체, 베라크루스 같은 열대 지역에서 길러요. 생으로 먹는 것 말고도 아구아 프레스카, 아이스크림, 아이스바, 잼, 전통 과자, 아테(과일 양갱), 무스에 써요. 나무는 아주 단단하고 오래가서 티칼과 치첸이트사 같은 마야 건축의 들보로 쓰였고,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한국에서는 사포딜라라는 이름으로 수입 열대 과일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어요.
문화적 의미
치코사포테는 유카탄반도와 마야 사람들의 생물·문화 유산으로, 전통 음식과 껌 산업 모두와 이어져 있어요. 치클 채취는 킨타나로오와 캄페체에 고유한 규칙, 도구, 밀림 속 야영지를 갖춘 독특한 시골 문화를 만들었어요. 지금은 킨타나로오의 마야 채취꾼 협동조합이 유기농·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천연 껌을 만들어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하며, 오래된 전통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되살리고 있어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멕시코 전통 요리에는 이런 열대 과일도 음식 유산으로 담겨 있어요. 치코사포테는 멕시코 여러 주의 열대 과일 농업을 떠받치고, 목재는 지금도 전통 건축과 공예에 쓰여요. 멕시코 과일 하나가 세계적인 산업에 이름과 원료를 함께 준, 아주 특별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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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치코사포테와 마메이는 뭐가 달라요?
- 둘 다 사포테라고 불리지만 속이 다른 식물이에요. 치코사포테(Manilkara zapota)는 거친 갈색 껍질에 붉은 갈색 과육이 까끌하고 아주 달며, 작은 검은 씨가 있어요. 마메이(Pouteria sapota)는 더 크고 길쭉하며, 껍질은 거친 갈색이고 과육은 크림처럼 부드러운 선명한 주황빛 빨간색이며, 가운데 큰 씨가 하나 있어요. 맛과 식감이 확연히 달라요.
- 치코사포테는 어떤 맛이에요?
- 잘 익은 과육은 놀랄 만큼 달고, 흑설탕, 바닐라, 잘 익은 배에 시나몬이 살짝 섞인 듯한 맛이에요. 배처럼 까끌한 식감에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꿀 같아요. 향은 달콤한 캐러멜과 바닐라 같아요. 잘 익으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그 자체로 디저트 같아요. 덜 익은 것을 먹으면 떫고 텁텁해요.
- 치코사포테는 어떻게 먹어요?
-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숟가락으로 떠먹어요. 과육을 물과 얼음 약간과 함께 갈아 아구아 프레스카를 만들거나, 수제 아이스크림, 아이스바, 잼, 유카탄 전통 과자, 무스로도 만들어요. 유카탄에서는 달콤한 소스나 빵에 넣기도 해요. 단맛이 강해서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그대로 디저트로 먹기 좋아요.
- 치코사포테는 어디에서 시작됐어요?
- 메소아메리카, 특히 유카탄반도, 벨리즈, 과테말라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예요. 마야 사람들이 스페인 정복 이전부터 기르고 먹었고, 수액(치클)을 받아 씹기도 했어요. 치코사포테와 치클이라는 이름은 나우아틀어 '치코차포틀'과 '치크틀리'에서 왔어요. 지금 멕시코에서는 유카탄, 킨타나로오, 캄페체, 베라크루스 같은 열대 지역에서 길러요.
- 치코사포테가 익었는지 어떻게 알아요?
- 열매는 초록일 때 따서 실온에서 마저 익혀요. 껍질을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하면 다 익은 것이고, 이때 과육이 꿀처럼 부드럽고 아주 달아요. 너무 일찍 자르면 떫고 텁텁하니, 손으로 눌렀을 때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아요.
- 치코사포테는 언제 나고, 어디서 구해요?
- 수확철은 2-6월이에요. 멕시코에서는 유카탄, 킨타나로오, 캄페체, 베라크루스에서 길러서 이 열대 지역에서 생과를 구할 수 있어요. 초록일 때 사서 집에서 익히는 과일이라 산지 밖에서는 유통이 많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사포딜라라는 이름으로 수입 열대 과일 쇼핑몰에서 찾아보세요.
- 치코사포테 씨도 먹어요?
- 아니요. 열매마다 길쭉하고 납작한 검은 씨가 3-12개 들어 있는데, 숟가락으로 과육을 떠먹으면서 골라내요. 아구아 프레스카, 아이스크림, 아이스바, 잼을 만들 때도 과육을 갈거나 끓이기 전에 씨를 빼요.
참고 자료

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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