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폰체(ponche)란? 재료·맛·마시는 때
Edmond Bojalil · Recetas Mexas 창립자
수정일: 2026년 10월 27일

어떤 요리인가요?
멕시코의 성탄 폰체(ponche navideño)는 테호코테(tejocote), 구아바, 사과, 배 같은 제철 과일과 껍질 벗긴 사탕수수, 필론시요(piloncillo, 비정제 원당), 시나몬을 물에 넣고 오래 끓여 맛을 우린 따뜻한 잔치 음료예요. 짙은 호박색에 달콤한 과일 맛, 따뜻한 향신료의 여운이 있고, 끓이는 동안 부엌 전체에 향이 퍼져요. 12월 16-24일,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가던 길을 기리는 아홉 번의 포사다(posada)를 대표하는 음료예요. 토기 잔에 담아 내고, 어른들은 데킬라, 브랜디, 럼을 조금 넣은 '피케테(piquete)'로 마시기도 해요. 12월 12일 과달루페 성모 축일, 새해, 1월 6일 주현절에도 마시고, 성탄극 파스토렐라(pastorela)와 마을 잔치, 연말 가족 모임에 빠지지 않아요. 한국의 겨울 수정과처럼 따뜻한 과일·향신료 음료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기원과 역사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따뜻하게 끓이는 음료는 유럽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어요. 중세 유럽에는 와인에 꿀과 향신료를 넣은 음료가 있었고, 이런 전통이 스페인을 거쳐 16세기 수사들과 함께 누에바 에스파냐로 건너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마리아와 요셉의 여정을 기리는 가톨릭 행사 포사다는 1587년 멕시코주 산아구스틴 아콜만(San Agustín Acolman)에서 아우구스티노회 수사들이 시작했다고 전해져요. 이 행사에 함께하게 된 폰체에는 멕시코 과일이 더해졌어요. 테호코테(Crataegus mexicana)는 멕시코 고유의 열매이고, 구아바는 메소아메리카의 과일이며, 사탕수수는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 들어왔어요. 지금 같은 레시피는 19-20세기에 아홉 번의 포사다가 종교 행사이자 동네 잔치로 널리 퍼지면서 자리 잡았어요.
특징적인 재료
꼭 필요한 재료는 대신할 수 없는 맛을 내는 테호코테, 신선한 구아바, 사과, 배, 길게 자른 껍질 벗긴 사탕수수, 필론시요, 통시나몬, 물이에요. 집에 따라 말린 자두, 말린 복숭아, 타마린드, 히비스커스 꽃, 팔각, 정향, 오렌지 잎을 더해요. 대략 물 4리터에 테호코테 500g, 구아바 4개, 사과 2개, 배 2개, 사탕수수 조금, 필론시요 250g, 통시나몬 3개 정도가 흔한 비율이에요. 테호코테는 껍질째 통으로 끓여야 천연 펙틴과 맛이 우러나고, 익은 열매는 폰체에 그대로 두었다가 숟가락으로 건져 먹어요. 사탕수수는 길쭉한 막대로 잘라 넣어 먹을 수 있는 빨대처럼 써요. 약불에서 1-2시간 끓여 맛이 어우러지게 하고, 피케테(숙성 데킬라, 브랜디, 럼)는 냄비 전체가 아니라 잔마다 따로 넣어요. 아주 뜨겁게 토기 잔에 담고 사탕수수 막대와 과일 조각으로 장식해 내요. 한국에서는 테호코테를 구하기 어려워요. 수입 식재료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병조림 테호코테를 찾아보거나, 비슷한 산사나무 열매인 산사(山楂)를 조금 넣어 새콤한 맛을 보충해 보세요. 필론시요는 흑설탕으로 대신할 수 있어요.
문화적 의미
성탄 폰체는 멕시코의 혼합 문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축제인 포사다에 빠지지 않는 음료예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멕시코 전통 요리의 일부이기도 해요. 가톨릭 전통에서 12월 16-24일의 아홉 번 포사다는 예수 탄생 전 마리아가 기다린 아홉 달을 뜻해요. 포사다마다 기도를 올리고 피냐타를 깨고, 타말레와 부뉴엘로(buñuelos)에 폰체를 곁들여요. 폰체용 과일, 특히 테호코테는 멕시코주, 푸에블라, 틀락스칼라, 미초아칸, 이달고의 시골 경제를 떠받쳐요. 테호코테의 역사도 스페인 정복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사아군(Sahagún)은 메시카 사람들이 '돌 열매'라는 뜻의 텍소코틀(texocotl)이라 부른 이 열매를 기록했어요. 지금도 포사다, 망자의 날 제단, 주현절 빵에 빠지지 않고, 10월부터 1월까지인 테호코테 철이 멕시코의 연말 달력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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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폰체에 꼭 들어가는 재료는 무엇인가요?
- 테호코테, 신선한 구아바, 사과, 배, 껍질 벗긴 사탕수수, 필론시요, 통시나몬, 물이에요. 테호코테가 없으면 제대로 된 성탄 폰체로 치지 않을 만큼, 대신할 수 없는 맛을 내요. 지역에 따라 말린 자두, 말린 복숭아, 타마린드, 히비스커스 꽃, 팔각, 정향, 오렌지 잎을 더하고, 양과 비율은 집집마다 입맛에 맞춰 조절해요.
- 테호코테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요?
- 테호코테(Crataegus mexicana)는 스페인 정복 이전부터 먹어 온 멕시코 고유의 과일나무 열매예요. 작은 야생 사과처럼 생겼고 노란 주황색에 살짝 새콤하고 향긋하며, 천연 펙틴이 폰체에 특유의 바디감을 줘요. 16세기 사아군도 메시카 사람들이 알던 열매로 기록했어요. 10월부터 1월까지가 제철이라 멕시코의 연말 축제와 떼려야 뗄 수 없어요.
- 폰체는 언제 마시나요?
- 멕시코의 연말 시즌 내내 마셔요. 아홉 번의 포사다(12월 16-24일), 성탄 전야와 성탄절, 12월 12일 과달루페 성모 축일, 새해, 주현절(1월 6일)에 빠지지 않고, 동네의 파스토렐라와 겨울 가족 모임에서도 마셔요. 12월의 추위와 가족·이웃의 연말 모임을 떠올리게 하는, 멕시코 성탄 시즌을 대표하는 음료예요.
- '피케테(con piquete)'는 무슨 뜻인가요?
- 낼 때 술을 조금 넣는다는 뜻이에요. 전통적으로 숙성 데킬라, 브랜디, 다크 럼, 사탕수수 증류주를 써요. 어른이 각자 잔에 조금씩 넣고 냄비 전체에는 넣지 않아서, 아이들도 술 없는 폰체를 함께 마실 수 있어요. 한 잔에 30-50ml 정도가 보통이고, 향신료 향을 살리고 12월의 추운 밤에 몸을 더 따뜻하게 해 줘요.
참고 자료

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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