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호박 조림(calabaza en tacha) 레시피
Edmond Bojalil · Recetas Mexas 창립자
수정일: 2026년 10월 27일

어떤 요리인가요?
칼라바사 엔 타차(calabaza en tacha)는 '꿀 호박'이라는 뜻의 칼라바사 엔미엘라다(calabaza enmielada)라고도 부르는 멕시코 전통 디저트예요. 카스티야 호박(calabaza de Castilla)을 껍질과 씨째 큼직하게 잘라 필론시요(piloncillo, 비정제 원당) 시럽에 시나몬, 아니스, 때로는 오렌지 잎과 함께 넣고, 과육이 물러져 시럽을 머금고 캐러멜처럼 될 때까지 천천히 졸여요. 질감은 부드럽고 촉촉하며, 필론시요 때문에 진한 주황빛 갈색을 띠어요. 달콤한 호박 맛에 당밀, 시나몬, 향신료 향이 깊게 어우러져요. 멕시코 망자의 날(11월 1-2일)을 대표하는 디저트로, 판 데 무에르토, 아톨레와 함께 집과 마을의 제단에 꼭 올려요. 멕시코 중부에서 호박 수확이 한창인 10월부터 2월까지 가을·겨울 내내 즐겨 먹어요. 이름의 '타차'는 옛 사탕수수 농장에서 호박을 필론시요와 함께 졸이던 커다란 구리 솥을 가리켜요.
기원과 역사
칼라바사 엔 타차는 17-18세기 멕시코 중부의 사탕수수 농장(아시엔다)에서 생겨난 식민지 시대의 디저트예요. '타차'라는 말은 필론시요를 만드는 과정에서 왔어요. 농장에서는 사탕수수를 압착기로 짜고, 그 즙을 '타차'라고 부르는 커다란 구리 솥에 끓여 졸여서 필론시요를 만들었어요. 농장의 요리사들은 진하게 졸여진 당밀이 담긴 이 솥에 밭에서 흔한 호박을 넣어 익혔다고 해요. 이 방법은 곧 농장 밖으로 퍼져 수녀원 부엌과 서민 부엌에도 자리 잡았어요. 카스티야 호박은 스페인 사람들이 들여온 호박으로 알려져 있는데, 멕시코 중부 고원에서 잘 자랐고 메소아메리카 토종 호박들과 함께 재배되었어요. 16세기 수도사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Bernardino de Sahagún)도 원주민들이 토종 호박을 먹었다고 기록했는데, 이것이 식민지 시대 과자 전통의 바탕이 되었어요.
특징적인 재료
기본 재료는 잘 익은 카스티야 호박, 원뿔 모양 필론시요, 시나몬 스틱, 물이에요. 취향에 따라 팔각, 오렌지 잎, 정향, 오렌지 껍질을 넣어요. 지역에 따라 테호코테(tejocote, 멕시코 산사나무 열매)를 통째로, 껍질 벗긴 사탕수수 조각이나 구아바를 넣기도 해요. 보통 호박 1.5kg에 필론시요 600g, 시나몬 스틱 2개, 물 1l 정도를 써요. 호박은 껍질과 씨를 그대로 둔 채 8등분이나 4등분으로 큼직하게 잘라요. 껍질은 모양을 지켜 주고 씨는 맛을 더해 줘요. 큰 냄비에 호박을 담고 간 필론시요와 시나몬, 향신료를 위에 얹은 뒤, 호박이 완전히 잠기지 않을 만큼 물을 부어요. 약불에서 1-2시간, 젓지 말고 가끔 숟가락으로 시럽만 끼얹어 가며 호박이 완전히 물러지고 시럽이 진한 꿀처럼 졸아들 때까지 익혀요. 오래 익혀야 과육에 맛이 배요. 따뜻할 때 깊은 접시에 담고 시럽을 넉넉히 끼얹어요. 차가운 우유를 따로 내어 부어 먹는 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따뜻함과 차가움, 단맛과 우유 맛의 대비가 핵심이에요. 판 데 무에르토, 카페 데 오야, 참푸라도와도 잘 어울려요. 한국에서는 단호박으로 만들어도 좋고, 필론시요 대신 흑설탕을 써도 돼요.
문화적 의미
칼라바사 엔 타차는 멕시코 망자의 날을 가장 깊이 상징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망자의 날 원주민 축제는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고, 2010년에는 멕시코 전통 요리도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었어요. 11월 1-2일 집과 마을의 제단에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에게 바치는 가을 수확의 풍요를 상징해요. 한국에서 추석 차례상에 햇곡식과 햇과일을 올리는 마음과도 닮은 데가 있어요. 카스티야 호박은 멕시코의 중요한 농산물로, 가을·겨울철 소비가 작은 가족 농가의 살림을 떠받쳐요. 필론시요를 만드는 농가에도 칼라바사 엔 타차를 비롯한 제철 전통 과자는 소중한 수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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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칼라바사 엔 타차는 어떤 맛인가요?
- 필론시요로 달게 졸인 호박 맛이 진하게 나고, 당밀 같은 풍미에 시나몬과 향신료의 따뜻한 향이 어우러져요. 부드럽게 익은 과육을 꿀 같은 시럽이 감싸요. 전통대로 차가운 우유를 따로 부어 먹으면, 따뜻한 캐러멜 같은 단맛과 차가운 우유의 산뜻함이 대비를 이뤄요. 가족과 망자의 날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포근한 디저트예요.
- 왜 '타차'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 '타차'는 식민지 시대 사탕수수 농장에서 사탕수수즙을 끓여 필론시요로 졸이던 커다란 구리 솥이에요. 이 솥에서 불 위에 오랫동안 천천히 졸이는 방식이 바로 호박을 필론시요와 함께 익히는 방법과 같았어요. 지금은 평범한 냄비로 만들지만, 농장에서 시작된 기억이 이름에 남아 있어요.
- 칼라바사 엔 타차는 언제 먹나요?
- 주로 망자의 날(11월 1-2일)에 집과 마을 제단에 올리는 음식으로 먹어요. 카스티야 호박이 수확되는 10월부터 2월까지 가을·겨울 내내 먹기도 해요. 겨울철 일요일 가족 저녁, 과달루페 성모 축일(12월 12일), 크리스마스에도 자주 나와요. 따뜻하고 포근한 맛이라 멕시코의 추운 계절과 잘 어울려요.
- 어떤 호박을 써야 하나요?
- 전통적으로는 과육이 단단하고 달며 진한 주황색인 카스티야 호박을 써요. 하나에 수 kg에서 수십 kg까지 나가는 큰 호박으로, 껍질은 짙은 초록색이나 주황색이고 아주 두꺼워요. 애호박이나 주키니처럼 물이 많고 덜 단 호박은 맞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과육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한 단호박이나 늙은 호박이 좋은 대안이에요.
참고 자료

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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