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뉴엘로(buñuelos)란? 종류·유래·크리스마스
Edmond Bojalil · Recetas Mexas 창립자
수정일: 2026년 10월 27일

어떤 요리인가요?
멕시코의 부뉴엘로(buñuelos)는 얇게 편 밀가루 반죽을 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긴 둥근 과자예요. 시나몬 설탕을 뿌리거나, 아니스 향을 낸 필론시요(piloncillo, 비정제 원당) 시럽을 끼얹어 먹어요. 스페인어권의 튀김 과자 계열에 속하지만, 멕시코에서는 무릎 위에서 펴는 부뉴엘로, 틀로 만드는 '바람' 부뉴엘로, 치즈 부뉴엘로처럼 전혀 다른 종류로 발전했어요. 특히 12월 16일부터 1월 6일 사이에 많이 만들어 포사다(posada, 성탄 전 축제), 크리스마스이브, 새해, 주현절에 꼭 등장해요. 다 먹은 뒤 토기 접시를 바닥에 던져 깨며 행운을 비는 풍습도 함께 전해져요.
기원과 역사
부뉴엘로는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과 함께 누에바 에스파냐(지금의 멕시코)로 들어왔어요. 기름이나 라드에 튀기는 아랍·안달루시아의 과자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져요. 멕시코에서는 라드(돼지기름), 밀가루, 아니스를 쓰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12월 가톨릭 축일과 단단히 묶였어요. 오아하카에서는 필론시요 시럽과 함께 토기 그릇에 담아 내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진 습관이라고 해요. 먹고 나서 접시를 깨는 풍습은 원주민의 제물 관습과 기독교의 연말 축제가 섞이면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징적인 재료
멕시코 부뉴엘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무릎' 부뉴엘로(buñuelo de rodilla)는 작은 반죽 공을 천을 덮은 무릎 위에 올려 아주 얇게 늘린 뒤 라드에 튀겨요. 커다란 웨하스처럼 바삭해져요. '바람' 부뉴엘로(buñuelo de viento)는 멕시코 중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뜨겁게 달군 쇠틀을 묽은 반죽에 담갔다가 기름에 넣어 꽃이나 별 모양의 속이 빈 과자로 튀겨 내요. 오아하카의 치즈 부뉴엘로는 반죽에 프레시 치즈(queso fresco)를 넣고 필론시요, 구아바, 시나몬 시럽을 곁들여요. 기본 반죽은 밀가루, 달걀, 라드, 설탕, 아니스 씨예요. 함께 내는 시럽은 필론시요에 시나몬, 팔각, 오렌지 껍질, 때로는 테호코테(tejocote, 멕시코 산사나무 열매)를 넣고 짙은 색이 날 때까지 졸여 만들어요.
문화적 의미
멕시코에서 부뉴엘로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12월 축제 달력을 알리는 신호 같은 음식이에요. 포사다와 새해 만찬 무렵이면 거리, 광장, 축제 장터에서 참푸라도나 펀치(ponche)와 함께 쌓아 놓고 팔아요. 오아하카에서는 전통 요리사들이 무릎 위에서 펴는 기술을 대를 이어 지키고 있어요. 소원을 빌고 토기 접시를 깨는 풍습은 묵은해와 상징적으로 작별한다는 뜻이에요. 원주민 전통과 기독교 전통이 어우러진 이 풍습은 오아하카, 푸에블라, 틀락스칼라 등에서 지금도 이어져요. 명절에 모여 기름에 지져 내는 모습은 한국의 약과나 한과를 떠올리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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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무릎 부뉴엘로와 바람 부뉴엘로는 뭐가 달라요?
- 무릎 부뉴엘로는 반죽을 천을 덮은 무릎 위에서 손으로 얇고 납작하게 늘려 만들어요. 바람 부뉴엘로는 뜨거운 쇠틀을 묽은 반죽에 담갔다가 튀겨 꽃이나 별 모양의 속이 빈 과자로 만들어요. 둘 다 튀기지만 질감과 모양이 완전히 달라요.
- 멕시코 부뉴엘로는 무슨 맛이에요?
- 밀가루와 라드로 만든 반죽 자체는 담백하고 고소해요. 단맛은 위에 올리는 것에서 나와요. 시나몬 설탕을 뿌리거나, 아니스와 오렌지 껍질을 넣은 필론시요 시럽을 끼얹어요. 첫입은 바삭하고, 시럽이 스며든 부분은 촉촉한 게 매력이에요.
- 크리스마스에는 부뉴엘로를 어떻게 먹어요?
- 따뜻하거나 미지근할 때 시나몬 설탕을 뿌리거나, 오목한 접시에 담아 필론시요 시럽을 끼얹어 먹어요. 오아하카에서는 핫초콜릿이나 아톨레를 곁들이고, 전통적으로 토기 접시에 담아 먹은 뒤 그 접시를 바닥에 던져 깨며 새해의 행운을 빌어요.
- 부뉴엘로는 어디에서 왔어요?
- 16세기에 스페인에서 멕시코로 들어왔고, 뿌리는 아랍·안달루시아의 과자에 있어요. 누에바 에스파냐에서 라드, 아니스, 필론시요를 쓰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아과스칼리엔테스의 네모난 부뉴엘로나 오아하카의 치즈 부뉴엘로 같은 지역 버전이 생기면서 멕시코만의 12월 전통이 됐어요.
참고 자료

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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