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스 엔 노가다(chiles en nogada)란? 유래
Edmond Bojalil · Recetas Mexas 창립자
수정일: 2026년 10월 27일

어떤 요리인가요?
칠레스 엔 노가다(chiles en nogada)는 멕시코 독립 기념 축제철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요리예요. 푸에블라에서 시작됐고, 햇호두와 잘 익은 석류가 함께 나오는 7-9월에 주로 먹어요. 큼직한 포블라노(poblano) 고추에 고기(돼지고기, 소고기 또는 섞어서), 사과, 배, 복숭아, 플랜틴(요리용 바나나), 아시트론(acitron) 같은 과일, 건포도, 아몬드, 향신료로 만든 달콤짭짤한 속을 채워요. 그 위에 햇호두, 염소 치즈, 향신료로 만든 하얗고 부드러운 소스를 끼얹고, 빨간 석류알과 초록 파슬리를 올려 멕시코 국기의 세 가지 색을 완성해요. 손이 많이 가고 화려하며 애국적인 의미가 담긴 잔치 요리로, 많은 요리사가 멕시코 바로크 요리의 정점으로 꼽아요.
기원과 역사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칠레스 엔 노가다는 1821년 푸에블라에서 태어났어요. 산타 모니카 수녀원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녀들이 코르도바 조약에 서명하고 멕시코시티로 가던 아구스틴 데 이투르비데(Agustin de Iturbide)를 대접하려고 만들었다고 전해져요. 라루스 요리 사전 등도 이 전통을 소개하지만, 요즘 역사학자들은 조금 다르게 봐요. 식민지 시대 바로크 요리에 이미 호두 소스를 곁들인 속 채운 고추 레시피가 있었고, 국기 세 색의 형태는 수십 년 뒤에 자리 잡았을 수 있다는 거예요. 9월 16일 독립 기념일과 이어진 것은 색 때문이에요. 초록(고추와 파슬리), 하양(호두 소스), 빨강(석류)이 멕시코 국기와 같아요. 칠레스 엔 노가다는 푸에블라의 음식 유산으로 여겨지고, 제철은 포포카테페틀 화산 기슭의 칼판(Calpan)과 산 니콜라스 데 로스 란초스에서 나는 햇호두의 수확 시기에 맞춰져요.
특징적인 재료
칠레스 엔 노가다에는 제철의 좋은 재료가 필요해요. 포블라노 고추는 크고 살이 두꺼우며 맵지 않은 것을 골라, 불에 구워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남긴 채 조심스럽게 씨와 심을 빼요. 속은 다진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토마토, 양파, 마늘과 함께 볶고, 사과, 배, 토종 복숭아, 플랜틴, 아시트론 같은 과일, 건포도, 슬라이스 아몬드, 잣, 시나몬, 정향, 후추, 약간의 설탕을 더해 만들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호두 소스(nogada)예요.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갓 딴 햇호두(Juglans regia)만 써서 속껍질을 손으로 하나하나 벗겨요. 한 가족이 먹을 양을 준비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리는 고된 작업이에요. 벗긴 호두를 메타테(metate)나 몰카헤테(molcajete)에 염소 치즈, 우유, 드라이 셰리, 시나몬, 때로는 아몬드와 함께 갈아요. 소스는 하얗고 부드러우며 살짝 거품이 일 정도가 좋아요. 마지막으로 석류알과 파슬리 잎을 올려 빨강과 초록을 더하면 국기가 완성돼요. 한국에서는 포블라노 고추를 구하기 어려워 피망이나 큰 풋고추로 대신해 볼 수 있고, 호두와 석류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문화적 의미
칠레스 엔 노가다는 멕시코 독립 기념 축제(9월 15-16일)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상징적인 요리예요. 햇호두가 나오는 8-9월에 주로 먹고, 푸에블라, 멕시코시티, 케레타로, 과달라하라 등 여러 도시의 식당이 해마다 칠레스 엔 노가다 특별 메뉴를 내놓아요. 재료값과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가격도 높은 편이에요. 이 요리는 포포카테페틀 화산 기슭에서 수백 년 동안 호두나무를 길러 온 칼판, 산 니콜라스 데 로스 란초스, 산 페드로 촐룰라 같은 푸에블라 마을의 호두 농가를 떠받쳐요. 화려하고 의례적이며 축제 같은 요리로, 원주민과 스페인 요리 전통이 섞인 멕시코 음식 문화를 가장 잘 보여 준다고 여겨져요. 명절에만 정성껏 차려 내는 한국의 잔치 음식처럼, 일 년을 기다려 먹는 계절 요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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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칠레스 엔 노가다는 따뜻하게 먹어요, 차갑게 먹어요?
- 전통적으로는 뜨겁지 않게, 실온이나 살짝 미지근하게 먹어요. 속을 채운 고추는 오븐에 잠깐 데우고, 호두 소스는 굳지 않도록 차갑거나 미지근하게 끼얹어요. 요즘은 소스를 살짝 데워 따뜻하게 내는 곳도 있지만, 푸에블라의 원래 방식은 실온이에요. 온도의 대비도 이 요리의 매력이에요.
- 칠레스 엔 노가다는 어떤 맛이에요?
- 달콤짭짤한 맛이 겹겹이 어우러져요. 포블라노 고추는 채소 향과 은은한 매운맛을, 속은 고기에 과일, 건포도, 시나몬과 정향의 단맛을 더해요. 호두 소스는 셰리 향이 감도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석류는 새콤달콤하게 톡 터지는 맛을, 파슬리는 상쾌함을 줘요. 멕시코 요리에서 단짠의 조화가 가장 뛰어난 요리로 꼽혀요.
- 칠레스 엔 노가다는 어떻게 먹어요?
- 한 사람에 하나씩 넓은 접시에 담고, 하얀 호두 소스를 넉넉히 끼얹은 뒤 빨간 석류알과 초록 파슬리 잎을 올려 국기 색을 만들어요. 멕시코식 토마토 라이스(아로스 로호)나 흰밥, 따뜻한 또띠아를 곁들여요. 포크와 나이프로 고추를 살살 갈라 한입마다 모든 재료가 섞이도록 먹어요. 8-9월에 즐겨요.
- 칠레스 엔 노가다는 어디에서 시작됐어요?
-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시작됐어요.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821년 독립을 이룬 뒤 산타 모니카 수녀원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녀들이 아구스틴 데 이투르비데를 대접하려고 만들었다고 해요. 특히 포포카테페틀 화산 기슭의 호두 산지 마을들과 깊이 이어져 있고, 멕시코의 음식 유산이자 독립 기념 축제의 상징이에요.
참고 자료

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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