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 피피안에 말린 민물 잔물고기 차랄레스를 넣은, 푸에블라의 부활절 주간 금육 요리예요.
이 레시피에 대해
사순절 피피안(pipián de Cuaresma)은 호박씨와 말린 차랄레스(charales, 민물 작은 물고기)로 만드는 푸에블라의 전통 요리로, 부활절 주간 금육 기간에 먹어요. 볶은 호박씨 페이스트가 걸쭉하고 든든한 소스가 되어 작은 민물고기를 감싸며 독특한 식감의 대비를 만들어요. 소박한 재료를 맛과 전통이 가득한 요리로 바꿔 내는 멕시코 사순절 요리의 창의성을 잘 보여 줘요.
역사와 유래
피피안은 스페인 사람들이 오기 전부터 있던 멕시코 요리에서 가장 오래된 소스 가운데 하나예요. 이름은 바탕이 되는 호박씨를 가리키는 나우아틀어에서 왔다는 설이 있어요. 메소아메리카 사람들은 정복 수 세기 전부터 호박씨, 토마토, 고추, 에파소테(epazote) 같은 향초 등 지역마다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이런 씨앗 소스를 만들어 왔어요. 푸에블라에서 피피안은 사순절 요리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했어요.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40일 동안, 금요일마다(푸에블라의 많은 가정에서는 수요일에도)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 가톨릭 전통 덕분에 지역 요리는 절제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술이 되었지요. 피피안은 차랄레스 같은 호수의 단백질을 담아내기에 딱 맞는 요리가 되었어요. 차랄레스는 멕시코 고원의 호수, 특히 미초아칸과 할리스코에서 잡히는 작은 민물고기예요. 햇볕에 말리면 몇 달씩 보관할 수 있어서 푸에블라, 틀락스칼라, 멕시코주 등 내륙의 시장까지 운반되었어요. 금육 요리에서 말린 차랄레스는 진하고 짭짤한 맛을 내며, 볶은 호박씨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려요. 멸치볶음처럼 작은 마른 생선이 감칠맛을 더해 준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이 요리는 그야말로 시장과 집의 요리예요. 재료는 소박하지만 결과는 특별하지요. 푸에블라의 할머니들은 성금요일에 신앙심과 요리 정성을 함께 담아 이 요리를 만들어요. 볶은 호박씨, 과히요(guajillo) 고추, 바삭한 차랄레스의 조합은 멕시코 중부의 오랜 음식 문화를 한 그릇에 담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차랄레스나 과히요 고추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 수입 식재료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찾아보세요.
예상 비용
₩43,564
총 비용
₩10,891
1인분
* 가격은 한국 온라인몰·대형마트 기준 참고 가격입니다
영양 정보 1인분 기준
320
열량
18g
단백질
14g
탄수화물
22g
지방
4.5g
식이섬유
520mg
나트륨
* 수치는 참고용이며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드는 법
- 1
호박씨를 기름 없이 달군 코말이나 팬에 넣고 중불에서 계속 저어 가며 노릇해지고 톡톡 터지기 시작할 때까지 5-7분 볶아요. 잠시 식혀요.

💡 눈을 떼지 마세요. 호박씨는 금방 타요. 진한 갈색이 아니라 노릇한 색이어야 해요.
- 2
볶은 호박씨를 믹서나 푸드 프로세서에 곱게 갈아 페이스트로 만들어요. 따로 두어요.

💡 믹서로 잘 갈리지 않으면 물을 1-2큰술 넣어 주세요.
- 3
과히요 고추를 갈라 씨와 심을 제거해요. 코말에서 한 면당 20초씩 살짝 구운 뒤 뜨거운 물에 15분 담가 부드럽게 불려요.

💡 너무 오래 구우면 쓴맛이 나요. 색이 살짝 변할 정도면 충분해요.
- 4
물기를 뺀 과히요 고추, 토마토, 양파, 마늘에 불린 물을 조금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 소스를 만들어요.

- 5
넓은 냄비에 라드를 넣고 중강불로 달궈요. 고추 소스를 체에 걸러 넣고 계속 저어 가며 색이 변하고 살짝 걸쭉해질 때까지 5분 볶아요.

💡 뜨거운 라드에 소스를 거를 때 기름이 튀니 조심하세요.
- 6
호박씨 페이스트를 냄비에 넣고 소스와 잘 섞어요. 물 480ml를 붓고 저어 섞어요. 중약불에서 가끔 저어 가며 15분 끓여요.

💡 소스는 크림처럼 걸쭉하면서도 흐를 정도여야 해요. 너무 되면 물을 더 넣으세요.
- 7
말린 차랄레스를 통째로 피피안에 넣고 생 에파소테도 넣어요. 소금으로 간해요. 약불에서 5-8분 더 익혀 차랄레스가 소스와 어우러지고 김에 살짝 부드러워지게 해요.

💡 차랄레스에서 짠맛이 나와요. 소금을 더 넣기 전에 먼저 맛을 보세요.
- 8
따뜻한 피피안을 오목한 그릇에 담고, 갓 데운 옥수수 또띠아를 곁들여 내요. 볶은 호박씨를 조금 더 올려 장식해도 좋아요.

💡 이 요리는 맛이 자리를 잡은 다음 날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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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tas Mexas 창립자
멕시코 푸에블라 출신의 IT 엔지니어이자 미식가입니다.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만들 수 있도록 다듬은 정통 멕시코 요리 레시피를 1,250개 넘게 썼습니다. 2018년부터 마드리드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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